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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단상/└MENS(지성)

맞춤정장을 입어보다 - 아르코 발레노 신사점!

by puercaeli 2015. 1. 2.


일하는 곳이 그냥 세미 캐쥬얼을 많이 선호하는 편이고 procedure도 해야 하는 처지라 정장을 입지는 못하는 쳐지인데요. 누님께서 결혼을 하시게 되어 저도 맞춤 정장이라는 것을 맞춰 입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해외에 살고 있는 저로서는 맞춤정장은 비싸기도 하고 재질도 그다지 일것 같다는 관념이 있었고 이러한 생각을 한쪽에 가지고 매장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매장 외측은 상당히 후질근한 느낌입니다. 좋게 말하면 가정집이 몰려있어 푸근한 느낌^^ 이라고 할 수 있겠고 신사역에서 5분내에 접근 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외부간판은 후질근 하지만 실제 매장 내부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무지개 디자인과 아르코 발레노 라는 이름이 쓰여있는 가게 안은 시멘트재질 raw한 느낌을 주면서도 나무재질로 따듯한 느낌을 동시에 채용하여 샤프하면서도 깊이있는 그러한 양복정장을 목적과 느낌을 어느정도 캐치한다고 하겠습니다.

가게에 들어가면 목없는 인간들이 이렇게 들어서 있고... 


다른 한켠으로는 샘플용 천이 쌓여있습니다.

양복 제조를 하는 모습이고요

매장 상층부로 가면 셔츠와 더많은 양복이 전시되어 있고 약 5개의 상담테이블이 줄지어 배열 되어있습니다. 왜이렇게 많은 양복을 전시해놓나 했지만... 나중에 상담을 해보니 이해가 되었습니다


처음 맞춤양복이라 해서 절차가 어떨지 궁금했는데. 대략 아래순으로 움직입니다


1. 상담 - 셔츠와 슈트 바지등의 재질과 색상 선택 - 안감 포함. / 전반적인 디자인 및 디테일 결정(디테일에는 lapel이나 주머니 모양 등등을 선택 합니다.

시간이 없어서 저는 별도로 원하는 정장의 스타일이 무엇인지 조사를 하지 못하고 가서 상담하는데 무엇을 고를지 몰라 상담사분에게 민폐를 끼쳐드린듯 했습니다. 요즈음은 남성잡지도 많고하니 서점등에 가서 원하는 스타일의 양복을 몇장 찍어서 어떤 디테일을 원하는지 분석해서알고 있으면 상담시 많은 도움이 될듯 했습니다.

또한 천의 경우 샘플로 책에 있는것과 실제작품의 차이가 있는 경우가 있어 전시품을 보여달라고 요청하거나 핸드폰 라이트같은 콜드 라이트상에서 보면 조금더 색상의 이해가 쉬운 경우도 있었습니다.

2. 수치 - 상담이 끝나면 이제 몸 수치를 재는데요 다이어트를 했을걸 하게 만드는 ... 부분입니다^^

3. 가봉 - 상담후 천을 뜯어 이어부친 정도 수준에서 가봉이라는 것을 하더군요. 말그대로 임시로 천을 '봉'하는 것이라 입는것도 조심 스럽습니다만 이단계에서 대략의 슈트의 느낌을 파악 할 수 있고 기장이라던가 하는 부분을 비교적 손쉽게 조정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상당에서 가봉까지는 일주일 정도걸린듯 했습니다.

단 바지 벗을때 잘못하면 핀에 찔리던구요 ㅠㅠ 




4. 완성 - 가봉후 1-2주내로 완성이 됩니다. 이떄에는 슈트를 입어보고 모든것이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참고로 아르코 발레노의 셔츠도 수제이긴 합니다. 단 외국의 일부 넘사벽 가격처럼 손으로 한땀한땀하는건 아니고 기계를 사람이 재봉하는 수준의 수제입니다. 단 사이즈에 맞게 제작함으로 백화점에서 사서 입는 것과는 핏 자체가 비교가 안됩니다.


아르코 발레노 처음 만들어보는 맞춤양복이었는데 직원분들도 친절하시고 이해가 가기 쉽게 도와 주셔서 비교적 어렵지 않게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품질은 좀더 오래 입어 봐야알겠지만 우선은 원하는 모양대로 제 마음을 잘 읽어서 제작을 해주시더군요 ^^ 앞으로 올일이 더 많아질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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